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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교재

이름:박상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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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큰글자책] 1990년대생, 교사가 되다>

박상완

부산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행정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원정책실에서 근무했고, 부산교육대학교 교무부처장, 기획처장을 지냈다. 현재 지방교육행정기관 조직분석·진단위원, 한국연구재단 비상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교사교육, 교장 리더십, 비교교육, 학교조직, 교육거버넌스, 교육정의 등이다. 저서로는 『교사와 교사교육』(2021), 『학교장론』(2018), 『한국의 지방교육자치』(공저, 2018), 『교육지도성』(공저, 2014), 『지방분권과 교육』(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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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교사와 교사교육> - 2021년 9월  더보기

교육에서 교사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흔히 사용되는 표현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거나 교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교사라는 것이다. 오늘날 학교교육에서 교사의 중요성과 역할은 변화하고 있지만 교사는 여전히 학교 개선이나 교육의 질 개선 노력의 중심에 있다. 교사와 교사교육에 대해 연구하고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면 교육에서 교사가 중요하다는 것, 또 그래야 교육이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다. 이 책 『교사와 교사교육』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입장에 있다. 이 책은 교육에서 교사가 중요한 만큼 교사 이해와 교사교육, 즉 교사의 역할, 특성을 이해하고 교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교사와 교사교육에 대한 연구, 이론, 실제에서 다루어야 할 핵심 주제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 책은 저자가 공부를 시작한 199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교사와 교사교육에 대해 연구한 다양한 주제들을 재정리하고 발전시킨 것이다. 한국연구재단의 2018년 저술출판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책 집필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책 집필을 구상한 초기, 저술출판지원사업 계획서를 작성한 즈음에는 깊이 생각하지 못한 문제들이 책의 각 장을 집필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점점 심각하게 다가왔다. 이 문제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의 다양성, 산만함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움베르토 에코는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은 나쁜 책의 전형이라 했다. 저자가 연구해 온 교사와 교사교육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을 발전시키고 교사교육 분야의 주요 내용들을 새로 추가하면서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다양해지고 핵심 주제가 분산되는 문제가 있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계획하고 집필한 책이기에 책의 제목과 각 장의 구성을 자유롭게 변경하기는 어려웠다. 처음 구상한 책 제목과 내용을 유지하되 각 장에서 다룬 핵심 주제를 보다 명확히 하고 각 장 간 연결성을 보완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둘째, 이 책의 초고를 평가한 익명의 심사자(이는 한국연구재단 심사과정의 일부였다)는 교사교육의 범위에 대한 연구자의 정의가 더 드러나는 책 제목을 달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몇 가지를 고민하다 원래 구상했던 제목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소 개방적인 현재의 제목은 교사와 교사교육에서 다루는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기에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신 결론 장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이론과 실제의 통합을 지향하는 교사교육의 방향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하였다. 이 책에서 교사교육은 교사양성교육을 말하며 현직교육과 대비가 필요한 경우 직전교육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셋째, 공교육을 보완 또는 대체하는 사교육의 영향력이 크고 학교 밖 교육 기회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교과를 가르치는 전문가로서 교사의 위상은 약화되고 학생 돌봄, 안전, 인성교육 책임자로서 교사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교과내용, 교수방법, 교수(teaching) 전문가로서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러한 전문성을 고양시키는 교사교육을 강조하는 이 책의 기본 입장과 일견 상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과를 가르치는 것과 학생의 돌봄, 안전 지원, 인성교육은 별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것이며, 교수 전문성은 학생 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교과, 교육과정, 학생 이해 등)를 포괄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교사와 교사교육 연구, 이론, 실제도 이를 전제로 한다. 개인과 사회의 발전과 변화가 교육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고 이러한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질 높은 교사와 교사교육, 그러한 교사를 있게 하는 사회라 할 수 있다. 어떠한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태어나든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적성, 소질, 잠재력 등)을 개발하고 다른 사람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 보다 평등하고 공정한 교수학습 여건을 만드는 것은 교사의 핵심 역할이라 할 수 있다. 『교사와 교사교육』은 이러한 가정 하에 교사와 교사교육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었다. 각 장은 학생의 삶, 가르치는 일에 열정과 소명을 가진 교사는 어떤 교사인가, 이러한 교사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전문성은 무엇인가, 이러한 교사를 어떻게 교육하고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연결되어 있다. 학생 교육에 열정과 소명을 가진 교사를 길러내고, 유지, 지속시키는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론과 실제가 연계된 전문적인 교사교육, 교육행정체계 및 학교의 구조와 문화 개선, 학교행정가의 리더십 등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교사와 교사교육』은 이 중 교사교육을 주제로 한 것이다. 저자가 2018년 발표한 『학교장론』, 2013년 발표한 『지방분권과 교육』은 각각 학교행정가와 교육행정체계를 탐구한 것이다. 학교의 구조와 문화 개선은 향후 과제로 남겨둔다. 이 책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거나 교사가 중요하다는 강조에도 불구하고 교사와 교사교육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제한적일 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의 교사 전문성에 대한 기대와 존중 감소,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헌신과 소명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에 교사와 교사교육의 가치와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하지만 이러한 교사의 질은 이를 보장하는 사회와 국가의 질에 좌우된다. 즉, 교사의 질은 교사 개인보다는 교사 집단, 교사들이 서로 협력하는 협력적 전문성을 발휘할 때 보장되고 학부모, 학교행정가, 교육학자, 지역사회가 뒷받침할 때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칸트는 이론적 지식의 완전성과 체계적 통일성은 학자들의 공동과제로 이루어지며 지식공동체의 일원인 학자 개개인은 커다란 이론적 건축물을 짓는 일에 각자가 기여할 뿐이라고 한다. 교사교육의 이론적 건축물을 짓는 일에 기여하고자 한 이 책이 교사와 교사교육을 연구하는 지식공동체의 동료 연구자, 현장 실천가에 의해 더욱 보완,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이 책의 초안을 읽고 조언해 준 숙명여자대학교 박소영 교수님과 최유리 연구조원에게 특히 감사한다. 또한 책의 출판을 기꺼이 맡아준 피와이메이트와 김다혜 편집자님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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