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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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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아디오스 땅고>

하동현

1961년 부산 출생
1984년 부경대학교(구 수산대학교) 어업학과 졸업
1984년 ~ 1998년 원양어선 선장, 냉동운반선 운항 감독관 등 역임
2016년 부산일보 해양문학상 우수상 수상(중편소설)
2018년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수상(단편소설)
2018년 등대문학상 대상 수상(단편소설)
2019년 여수해양문학상 대상 수상(중편소설)
2019년 금샘문학상 대상 수상(단편소설)
2020년 한국해양문학상 최우수상 수상(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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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아디오스 땅고> - 2023년 9월  더보기

늦은 나이에 입문해 말이 되는지 글이 되는지 분간도 못하며 끄적거렸던, 거칠고 투박한 몇 편 글을 묶어낸다. 바다를 주 무대로 전문용어를 쓰는 본격 해양소설도 있지만, 뭍에서도 거북하게 이어지는 땅 멀미 같은 다양한 뱃사람들 삶의 결을 풀어보고 싶었다. 만감이 교차한다. 멋쩍고 부끄러움이 먼저다. 바다와 한 판 맞장 떠보겠다던 젊고 무모했던 천방지축 뱃놈 시절, 출가의 길처럼 멀고 아득하던 첫 뱃길까지 겹쳐 떠오른다. 누군가가 책을 펴낼 때 자식 하나를 세상에 내보낸다는 표현을 썼던데, 이제 그 심사를 짐작이나마 할 수 있겠다. 몇 년 짬밥이랍시고 주워듣고 본 건 있어서 시간 지난 서툰 글들을 다시 손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죽었다 깨어나도 뜻대로 되지 않는 문장, 제대로 연마하지 못해 질질 늘어지는 호흡 같은 것들을. 하지만 어설퍼도 그것 또한 나 자신이기에 그대로 두기로 한다. 바다를 떠나서 배를 떠나서, 오리무중 헛갈리기만 했던 세상을 이러구러 살아오며 늘그막에 하필이면 택한 이 길, 지지리 궁상에 돈도 안 되는 이 길을 허락해 준 가족에게 미안하다. 과연 내가 가야 할 바른길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은 아직도 의문이다. 어쩔 수 없지 않나. 나를 바꿀 필요도 없다.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없는 것들을 기꺼이 포기하며, 바다에서 그랬던 것처럼, 파도와 바람에 거역하지 않고 나를 내맡겨 표류하는 수밖에. 부산문화재단의 지원이 있었다. 발문을 마련해주신 문성수 선배님, 첫 독자처럼 꼼꼼히 읽고 교정을 봐주신 도서출판 가을의 정연순 대표와 오창헌 시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럿 스승도 만나고 도반들도 생겼다. 모두에게 고맙다. 감히 대놓고 언급하기보다 마음속으로만 일일이 호명하며 정중히 고개 숙인다. 그게 더 나답다는 걸 그분들이 먼저 아실 것이니. 2023년 초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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