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후 파리와 런던에서 공부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문화·창조산업 석사과정을 마치고 외교부 문화외교국에 근무한 후,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마음에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을 수집하고 있다. 장프랑수아 샤바가 쓰고 요안나 콘세이요가 그린 《꽃들의 말》을 옮겼다.
이야기 속의 밤은 어느 낮보다도 환하고 반짝거린다.
파타무아를 따라나선 아이가 사뿐사뿐 누비는 밤의 세상은 아름다운 공감각적 심상으로 가득 차 있다. 열기구가 되어 날아오르는 음표들, 다르랑다르랑 코를 고는 나뭇잎들, 방울방울 흘러내리는 색색의 한숨들….
부루퉁한 얼굴로 뿌옇게 맞는 흑백의 아침 대신 간밤의 모험을 기억하며 설레는 알록달록한 아침이 되기를. ‘세상 모든’ 길 위에 저마다의 이야기로 가득한 그림자를 만들어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