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와 몽상이 부유하는 환상 문학에 끌린다. 인간이 넘볼 수 없게 암호화된 공상 세계는 동경과 탐닉의 대상이고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장르를 불문하고 상상을 독점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소설집 《우울의 중점》, 앤솔로지 중편 《사일런트 디스코》를 썼다.
<[큰글씨책] 우울의 중점> - 2022년 3월 더보기
가끔은 내가 세상을 잘못 찾아온 게 아닐까,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저 공기가 흐르듯이, 자연스레 호흡하듯이 상상의 공간에 앉아 내 눈과 귀를 번쩍 뜨이게 할 무언가를 기다려왔다. 나는 공기로도 숨을 쉬지만 상상으로도 숨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