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콘텐츠 매니저. 신문사 경제부 기자로 일할 때 토스가 재수 끝에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았다는 기사를 쓴 바 있다. 2020년 토스팀에 합류했는데, 알려진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회사임을 직감했다. 내부자와 관찰자의 시선을 오가며 토스팀의 이야기를 썼다. 현실에 굳게 발 딛고 선 기록은 오래도록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토스 앱을 만든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이 얼마나 간편하면서도 안전할 수 있는지에 관한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회사다. 사명(社名)은 ‘공화국 만세’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프랑스 혁명 당시 시민들이 외쳤던 구호이며, ‘혁명적인 서비스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정작 구성원들은 회사 이름을 부르기보다 ‘토스팀’이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토스팀은 자주 실패하고 간혹 성공하는 데 익숙하다. 2015년 국내 최초 간편송금 앱을 내놓기 전까지 겪었던 여덟 번의 완전한 실패가 DNA에 각인되었다. 아홉 번째 도전으로 토스 앱을 선보였을 때 사람들은 공인인증서 없는 새로운 송금 경험에 열광했고, 곧 간편송금은 표준이 됐다. 성공의 순간 토스팀은 더 큰 꿈을 꾸었다. 송금·결제 앱에 머무르는 대신 신용·대출·카드·보험 등 금융의 모든 순간을 다루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증권사와 인터넷은행 등 전통 금융 영역으로 거침없이 나아갔다. 최근에는 모빌리티, 신용평가, 알뜰폰, 결제단말기 사업 등에 진출하며, 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넓히는 방식으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