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산골에서 태어나 섬진강을 오가며 하늘 햇살과 바람 구름을 벗 삼아 색 고운 사금파리를 보석처럼 갈며 시인의 꿈을 그립니다.
<눈부처 피다> - 2022년 9월 더보기
수선화 같은 시인 봄의 입김이 햇살 한 줄 껴안고 더보록히 피어난 숨찬 환희를 엿듣습니다 제 맵시로 낱낱의 그리움 제 한의 사무침을 향기로 풀어놓았습니다 찬바람에 숨겨둔 꽃 심지마다 무더기 꽃을 노랗게 물들이는 당신입니다 뒤척이며 살아온 청춘이 꽃들을 위하여 은밀하게 발효된 지고지순한 침묵입니다 둥글게 다독인 세월의 끝자락 수선화 같은 당신의 꿈을 계절의 등불로 걸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