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운 작가는 이미 일종의 레이블 그 자체다. 2000년에 서울문화사 신인공모전으로 데뷔한 윤지운 작가는 데뷔 이래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마니아를 이끌어왔다. 첫 장편 연재 <HUSH>가 큰 인기를 끈 이후, 활동하던 아동지를 떠나 청소년지에서도 특유의 날카로운 감수성을 발휘하여 현대물, 고전물을 가리지 않고 독특한 이야기들을 펼쳐 보였다.
특히 윤지운 작가는 아주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대사를 구사하여 생생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 날카로운 직관과 유머가 작품 전반을 수놓고 있는 동시에, 순정만화 특유의 감성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이 작가를 알고 싶다면 <안티레이디>를 비롯한 전작들을 모두 쭉 읽어보시길 권한다. 그야말로 아찔한 명대사의 향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