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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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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여행
국내저자 > 번역

이름:손미나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2년 (사수자리)

직업:작가, 전 아나운서

기타: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 졸업, 바르셀로나대학교대학원 언론학 석사

최근작
2023년 10월 <스페인, 너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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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instagram.com/minaminita1202/

손미나

대한민국 대표 방송사의 간판 아나운서에서 세상을 누비는 여행 작가로
놀라운 변신을 한 손미나.
아나운서로서 화려하고 탄탄한 길을 걷고 있던 그녀는 2004년 1년간
스페인 유학을 떠났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마음의 소리가 너무나
간절했기 때문이다. 1년간의 스페인 생활에서 완벽한 자유를 만끽하며 자신감으로
충만한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되었다는 그녀. 그 생생한 경험을 통해 떠나고자 하는
갈망을 간직한 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떠남에 대한 예찬을 찬찬히 들려준다.
그래서 펴낸 책이 <스페인, 너는 자유다>이다.
KBS 아나운서,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교장,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인,
여행 작가, 번역가, 소설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폭넓은 이력을 가지고 있는 손미나.
2006년, 스페인 문화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스페인과 한국을 잇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온 손미나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에게
시민십자훈장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스페인어권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인 스페인
공중파 방송 ‘국민의 거울’에 출연, 유창한 스페인어 인터뷰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2023년, 스페인과 한국을 연결하는 컬쳐 큐레이션 플랫폼
를 설립했다.
14권의 베스트셀러 저자인 손미나의 저서로는 《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태양의 여행자》,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등이 있고,
번역서로 《엄마에게 가는 길》, 첫 장편 소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에세이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 말했다》와 외국어 학습법 자기계발서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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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 2011년 7월  더보기

이상한 말같이 들릴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재작년 가을 어느 날, 아침으로 먹었던 크루아상 한 쪽에서 비롯되었다. 파리에 체류한 지 반 년 정도 흘렀을 무렵, 에펠탑이 정면으로 보이는 집 앞 카페에서 간단한 식사를 주문했는데 갑자기 크루아상이 눈에 들어왔다. 노릇노릇 말랑말랑, 버터의 진한 기름기가 좌르르 흐르는 반달 모양의 빵. 두 집 건너 하나가 빵집인 나라에 6개월이나 살았으면서, 마치 태어나서 그것을 처음 보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매일 아침 식탁에 오르는, 그토록 먹음직스럽게 생긴 크루아상은 왜 그리도 존재감이 없었을까. 어째서 단 한 번도 그 모양과 맛과 냄새를 찬찬히 느끼고 즐길 생각을 못하고 바로 입에 넣어 주린 배를 채우기만 급급했던가. 생각해 볼수록 그것은 너무 수평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던 나 자신의 문제인 것 같았다. 문득, 크루아상처럼 나의 일상 혹은 삶 안에 있으면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 것들이 얼마나 많을지, 궁금하고 안타까웠다. 잠시 바쁘게 가던 걸음을 멈추고 예리하고 파워풀한 드릴로 깊은 땅속을 파고들듯 삶의 단면을 들여다볼 때가 되었다는 육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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