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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이름:고연옥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1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1년 2월 <레드 올랜더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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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 어느 날, 이은용은 「변신 혹은 메타몰포시스」 초고를 보여주었습니다. 스물여덟 살 트랜스젠더 남성이 열여섯 살 소년으로 변신하여 살아가는 그 이야기를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그대로의 이은용을 사랑했고 최선을 다해 도달한 현재의 삶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왜 지금의 자신과 가장 멀리 떨어진 존재가 되고 싶은 걸까. 이은용은 말했습니다. 나는 그 시간이 꼭 필요해요. 이은용의 유쾌함과 다정함이 실은 불안하고 위태로운 경계 위에 있었음을 몰랐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동시에 나는 평생을 살아도 저런 말을 할 수 없겠구나, 그런 열등감이 들었습니다. 없었던 것을 욕망하는 것. 시간을 표현하는 것이 좋아 희곡을 쓰는 사람으로서 그 말처럼 시간의 본질을 정확히 아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본질을 안다는 건 뭘 의미할까요. 내 존재의 이유를 끊임없이 물어야 하는 지독한 삶일 겁니다. 이은용은 늘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먼저 인사를 하고 말을 걸고 농담을 하고 함께 걷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발랄한 걸음걸이를 가졌습니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 모든 것이 성공한 농담인 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이은용은 희곡 쓰기를 통해 열여섯 소년의 삶을 얻었고, “암 언 아티스트 앤 트랜스젠더”를 외치며 수많은 국경과 경계를 넘었습니다. 내가 누군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오늘도 경계의 문을 두드려 월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은용의 희곡은 인생의 대부분을 자기가 누군지 말하기 위해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은용의 희곡 쓰기는 그렇게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_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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