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훌륭한 영국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빅토리아 여왕 시대, 영국의 중산계급에 널리 퍼졌던 사회적 욕망을 충실히 반영한 작품이다. 가난에서 벗어나, 일정한 수입이 있으며 적당한 교육을 받은 교양 있는 사람, 즉 신사가 되려는 주인공 핍의 정신적 사회적 성장을 그린다.
작가 찰스 디킨스는 이 작품을 주인공 핍의 개인적 욕망으로 접근하지 않고, 그를 둘러싼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보편적 욕망과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또한 당시 사회상을 비판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시대가 흘러도 결코 변하지 않을 '욕망'과 '사랑'이라는 인간 본성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 기네스 펠트로와 에단 호크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1812년 영국 포츠머스의 해군 경리국에서 근무하는 하급 관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가 열두 살 때, 아버지가 빚을 지고 투옥하는 바람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구두약 공장에서 열 시간씩 일하게 되었다. 이때의 경험이 훗날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스물네 살에 신진작가로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했다. 장편소설 《피크위크 클럽의 기록》(1837)에는 그의 뛰어난 유머 감각이 발현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다음 작품인 《올리버 트위스트》(1838)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작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확립했다. 소박한 평민이나 교양 있는 사람들, 빈민층을 막론하고 누구나 동감하는 작품을 써서 생전에 폭넓은 인기를 누렸던 그는 현재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