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전업주부와 파트타임 강사로 살아온 한 중년 여성이 아들의 독립과 함께 인생의 낯선 페이지를 열었다. 전직 인터넷서점 직원에서 학원 강사를 거쳐, 50대에 접어들어 병원 청소노동자가 되기까지의 유쾌하고 솔직한 여정을 담은 에세이 『나이 오십에 청소노동자』가 출판사 시프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송은주는 ‘나이 오십’이라는 인생의 변곡점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병원 청소 알바를 중심으로, 중년 여성의 일상, 노동, 돈, 가족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한다.
인터넷서점에서 워킹 맘으로 10년, 아들 둘과 전업 맘으로 10년, 독서 모임 지기로 10년을 살았다. 지독한 아들 사춘기를 겪으며 미성숙한 건 아들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임을 알았다. 갱년기 초입 몇 년을 벌레처럼 조금 몸을 말고 누워 지냈다. 다행히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내가 나를 돌보는 느낌이 들었다. 동시대 여자들과 책을 매개로 만나 우리의 불행이 정당한지 자주 물었다. 1년 전 내 삶에 조금의 균열을 내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첫 책과 만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