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누적 1,500만 부가 판매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 시리즈 ‘탐정 갈릴레오‘ 9편. 이번 작품의 주요 플롯은 미스터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불멸의 명작 중 하나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는 다분히 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작품 속의 미스터리가 옛 걸작의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미스터리가 명명백백 밝혀진 것 같은 순간에도, 탐정 갈릴레오는 마지막까지 의혹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브리튼섬 동쪽으로, 사흘간 북해를 항해하면 나타나는 솔론제도. 그곳을 다스리는 에일윈 가문을 동방에서 온 방랑기사 팔크 피츠존과 그의 종사 니콜라가 찾아온다. 그들은 사악한 마술을 사용하는 ‘암살기사’가 솔론의 영주를 노리고 있다고 경고하는데…… 바로 그날 밤, 솔론의 영주가 끔찍하게 살해당한다. 밤이면 외부와 단절되는 섬에 숨어든 자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