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읽기를 시작한 7~9세. 아이를 품에 안고 그림책을 읽어주던 부모들은 이제 아이가 혼자 동화책을 읽기를 바란다. 권장 도서 목록을 찾아 열심히 권해보지만 아이는 만화책만 보거나 부모에게 읽어달라기 일쑤다. '책이 싫다는 우리 아이, 무슨 책을 어떻게 읽혀야 할까요?' 25년 차 어린이 책 평론가이자 출판 칼럼니스트 한미화가 독서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한 질문에 답하며 아이들의 독서를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글자를 읽는 것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읽는 뇌'는 지속적인 훈련을 거쳐야 성장한다. 이 읽기 능력이 자라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시기에 읽기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평생 가벼운 독서를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강요에 의한 자발성 없는 독서는 아이를 책과 더 멀어지게 하고 부모와 아이 사이의 골을 만들 뿐이다. 아이들에게 독서는 즐거운 경험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고 함께 공감하고 대화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즐겁고 꾸준한 읽기를 거치며 아이는 고급한 독서가로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