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노석미가 그리고 쓴 40대의 이야기"
산이 보이는 정원이 딸린 작업실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살고 있는 노석미 작가. 어린 시절부터 작가 자신과 그 주변의 이야기를 꾸준하게 그리고 써왔다. 작가만의 느낌을 담뿍 담은 에세이 <스프링 고양이> <서른 살의 집> <먹이는 간소하게> 등을 성실하게 펴내온 작가가 이번에 싱그러운 표지의 새로운 산문집을 출간했다.
총 5부로 구성된 산문집은 '탈서울'을 결심하고 땅을 보러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어느 산자락에 붙은 자그마한 마을에 집을 짓고 고양이와 함께 생활해온 싱글 라이프에 대해 아주 담백하게 들려준다. 보고 느끼고 쓰고 그리는 일상, 작업실의 작은 창을 통해 바라본 정원과 자연풍경, 작은 마을에서 만난 다정한 이웃들, 반려고양이와 함께하는 애틋한 삶에 관한 군더더기 없는 기록으로 가득한 <매우 초록>. 산문에 잘 어우러지는 개성 넘치는 다수의 그림 작품을 곳곳에 수록하여 '매우 초록'의 매력을 더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