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로컬 출판사가 2년 간 만든 새로운 시리즈"
서울이 아닌, 대도시가 아닌 어딘가에서 묵묵하고 단단하게 자기 삶과 주변을 일구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시리즈는 강원 고성의 온다프레스, 충북 옥천의 포도밭출판사, 대전의 이유출판, 전남 순천의 열매하나, 그리고 경남 통영의 남해의봄날, 다섯 로컬 출판사가 함께 선보이는 이야기다. 중심부의 목소리로 가득 메워진 한국의 이야기 생태계에서 의미 있고 흥미 있는 지방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2년 간의 모의 끝에 나온 결과물. 앞으로 각 출판사에서 매년 한 권씩의 멋진 발견이 출간될 예정이다.
일단 올해의 출발부터 면면이 흥미롭다. 레터프레스 작업을 하는 장인 부부, 차별과 혐오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이주여성들, 순천에서 마을 정원을 만드는 청년, 시대의 뒤안길이 된 거리에서 여전히 쇳물을 붓는 철공소 장인의 삶과 원조 충무김밥을 찾아 나서는 여정까지, 예상 밖으로 달음박질 해나가는 이 자유로운 주제들은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만족감도 모두 한껏 높인다. 어딘가에서 알아봐 주길 기다리고 있는 조금 다른 이야기들의 형태를 상상해 보게 되는, 설레는 시작이다.
- 인문 MD 김경영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