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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로도 불리는 데이토 대학 유가와 미나부 교수의 연구실에 어느 날 고등학교 후배 고시바 신고가 찾아온다. 고교 동아리 물리 연구회의 선후배 관계이기도 한 두 사람은, 신입 부원이 없어 존폐의 갈림길에 처한 동아리를 구하기 위해 신입 부원 유치를 위한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나 도움을 주고받은 적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유가와 교수의 학문과 인품을 존경하게 된 신고는 그가 속한 데이토 대학 기계공학과에 진학하였다. 하지만 반가운 인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신고는 예상치 못한 전화를 받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학을 자퇴하고 종적을 감춘다.
1988년에 발표된 <탐정 갈릴레오>를 시작으로 장장 26년째 이어지면서 ‘가가 형사 시리즈’와 함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이 국내에 출간되었다. 형사도, 탐정도 아닌 유가와 미나부 교수는 친구이자 경시청 형사 구사나기의 요청으로 불가해한 사건에 깊숙이 관여하면서도 과학자다운 냉철함으로 구사나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유가와 미나부는 자신이 가르친 제자이자 후배를 위해 지금까지 보여준 면모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런 그를 두고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시리즈 최고의 갈릴레오’라고 단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