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시대, '왜왜왜 동아리' 어린이들의 대활약"
<소리 질러, 운동장> <기호 3번 안석뽕> <꼴뚜기>의 진형민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작가로 활동하는 이윤희 그림작가가 함께 힘을 모아 의미 있는 한 권의 신작 동화를 냈다. '왜왜왜 동아리'는 이록희, 조진모, 박수찬, 한기주, 사연도 가정환경도 다른 네 아이가 결성한 동아리다. 궁금한 건 뭐든지 파헤친다!,는 모토 아래 ‘왜왜왜 동아리’가 기후 위기 시대에 어떤 활약을 펼쳐 보이는지 이 책에서 들려준다.
선생님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아리를 결성하게 된 네 명의 아이들. 산불로 실종된 한기주의 반려견 '다정이' 사건을 파헤치고, 금요일마다 학교 대신 팻말을 들고 시청으로 가는 조진모의 누나 '진경'을 인터뷰한다. 직접 발로 뛰면서 알지 못했던 사실에 눈을 뜨게 된다. 바로 어른들의 선택으로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오염되어 가고 있다는 것. 기후 위기 사태를 몸소 실감하게 된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는데…
저자는 등장인물들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내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환경에 관한 뚜렷한 주제 의식을 놓지 않는다. 어른들에 맞서 아이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목소리를 내며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적절한 극적 장치를 더해 매끄럽게 풀어낸다. 이윤희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와 예상 못한 훈훈한 결말까지 더해져 책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책장을 덮고 난 후에도 오래도록 마음과 머리에 깊은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책이다.
- 어린이 MD 송진경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