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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아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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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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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 걱정도 참, 설계 다 해 놨습니다."
    그간 미스터리 팬들을 위한 잡지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스터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다른 장르소설들까지 모두 다룬 잡지도 있었다. 이제는 모두 옛일이다. 몇 번의 시도와 딱 그만큼의 좌절을 늘어놓고 보면 아무래도 '계산이 서'게 마련이다. 많은 팬들이 새로운 소식을 정기적으로 전달할 매거진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야심찬 시도들이 모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모습들을 보면서 누구도 선뜻 말을 꺼내지 못했다. <미스테리아>가 창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놀라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계산'이 서는가? 아니면 출판사가 장르소설계의 미래를 위해 밑지는 장사를 감수한 것일까? 당연히 후자는 아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후자를 목표로 하지만 전자가 우선되어야 한다. 건강이 최고인 것과 마찬가지다. 살아야 광명을 보는 법.

    엘릭시르는 계산을 세웠고 승부를 걸었다. 온라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한 장르소설 발표용 지면을 확보하고 주류 언론들이 여름 휴가철을 빼고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 새로 나온 책들을 홍보하며 심도 있는 기획기사들을 통해 장르소설들에서 파생된 더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대의와 재미를 모두 가지고 미스터리 소설의 '현재'를 영영 함께하겠다는 이 야심찬 승부는 확실히 흥미진진하다. 부디 이 재미난 게임이 오래도록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 소설 MD 최원호 (201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