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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을 앓는 소년의 목소리. "엄마, 우린 들개가 되는 건가요?"
열차 사방엔 널빤지가 대져 있고, 조그만 창문에 양철조각을 대고 못을 박아버린, 바닥에는 건초를 깐 염소 등을 실어 나르는 열차. 이 비참한 공간에 그들이 실려있는 이유는 그들이 고려인이기 때문이다. 1937년, 고려인 17만명이 소련의 극동 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사건이 김숨의 문장을 만난다. 특히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금실이 이 기차 안에 있다. 그는 낯선 땅에서 아이를 낳게 될 것을 예감한다.
<한 명>, <L의 운동자> 같은 작품을 통해 역사를 살아간 인물들의 숨결을 밀도 높은 문장으로 그려내는 모습을 보여온 작가 김숨의 신작 소설. 고향을 떠나 겨우 머물게 된 소련 땅에서 그들이 소유했던 우수리스크의 땅과 염소와 개. 그들은 또 추방당해 떠나야 한다. '날짐승의 날아감도 끊어진' 기찻길을 다시 달려 또 다른 땅과 고난을 찾아 떠나야 하는 핍진한 삶, 말은 자꾸 끊어질 듯하고 불도 곧 꺼질 듯하다. 우리가 잘 기억하지 못하는 수난의 역사에 숨을 불어넣는 문학, 인간의 존엄에 대해 깊이 고민한 문학의 자리엔 숭고함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