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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상투성, 표현의 상투성, 그러나 그것도 시다" 이 책이 나오기 위해 2권의 에세이가 있었고 오랜 시의 침묵이 있었다. 무엇이 그리 고독하고 곤혹스러웠길래 시인은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그렇게 시를 성찰하고서도,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일까?
"지난 세월 씌어진 것들을 하나의 플롯으로 엮어 읽으면서, 해묵은 강박관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길은 돌아나올 수 없는 길, 시는 스스로 만든 뱀이니 어서 시의 독이 온몸에 퍼졌으면 좋겠다. 참으로 곤혹스러운 것은 곤혹의 지지부진이다" (2003년 6월 이성복)
곤혹의 지지부진을 어떻게든 만회하겠다는 포부는 한 권의 시집으로 엮이었다. 스스로 말했듯, 시인은 쓰여진 시들에서 해묵은 강박관념을 느끼나,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 또한 시이므로 차라리 시의 독에 중독되겠다 한다. 그의 오랜 침묵을 기다려온 독자들의 심정도 또한 그와 다르지 않을진대, 어떻게 이 시집을 읽어야 할까?
솔직히, 어떤 시편('누구의 집이라 할까', p.47 '날마다 상여도 없이', p.69)은 잘 되었으나 어떤 것은 이성복의 상투성에 붙잡혀 있다. 그것이 시인이 말한 곤혹스러운 것이었을 터라고 뒤늦게 시인의 마음을 뒤따라 가는 것이 이번 시집의 독법이다. 시의 법을 이룬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만의 상투성을 발견하게 되므로 그만을 탓할 일은 아니다. - 최성혜(200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