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마지막으로 내게 보낸 문자의 내용은 이러했다.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한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 - <재희>
언젠가 내가 냉동 블루베리를 맛있게 먹는 걸 본 이후로 재희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벌크 사이즈의 미국산 냉동 블루베리를 사다 냉동실에 넣어놓곤 했다. 나는 보답처럼 재희가 좋아하는 말보로 레드를 사서 냉동실 블루베리의 옆자리에 올려놓았다. 재희는 새 담배를 꺼내 피울 때마다 입술이 시원해서 좋다고 했다. - <재희>
그를 안고 있는 동안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았는데. 마치 우주를 안고 있는 것처럼. -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결별한 기간 동안 한번은 규호가, 또 한번은 내가 집을 나갔고 다른 남자들을 만났다. 내 경우는 꽤 많은 수였고, 아마 규호도 그랬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미움도, 원망도, 싸움의 원인도 잊힐 때쯤이면 우리는 또다시 집으로 돌아와 서로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침묵 속에서 화해를 하고 관계를 이어나갔다. 헤어짐과 화해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 <대도시의 사랑법>
대상도서 1권 포함, 전자책 2만원 이상 구입 시 (택1, 각 마일리지 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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