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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 추천, 노순택 사진론"
    사진가로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작가, <분단의 향기>, <비상국가> 노순택의 카메라는 현장에 있었다. 싸움이 벌어지는 한복판에서 쓰러진 사람을 일으키는 대신 사진 찍기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 사진 작가의 업이다. '본 탓에 진 빚'을 탕감받기가 가능할까(9쪽)를 물으며 노순택이 현장에서 생각한 것들을 사진론으로 엮었다.

    만민이 사진작가인 시대이다. 우리가 무심코 찍은 사진에 찍힌 타인들처럼, 우리 역시 누군가의 기념사진의 엑스트라로 수만 번 찍혔을 것이다. 살인의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해 공모전에 출품한 어떤 자의 이야기, '독수리와 소녀'를 찍은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사진 작가의 이야기, 사진기는 예술적이지 않다고 비난하면서도 카메라 앞에 서 기꺼이 자신의 모습을 남긴 보들레르의 이야기 등을 통해 사진이 무엇인가에 대해 사유케 한다. 색감을 잘 살려 인쇄된 사진과 각 진 글꼴로 구성된 책의 꼴 역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단단한 사유와 잘 어우러진다. '순간을 포착해낸 치열한 작가정신'과 '작은 출판사의 첫 출판과 그에 담겨있을 포부'를 언급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했다.
    - 예술 MD 김효선 (202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