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종종 바둑에 비유된다. 바둑판 위에서는 한 수가 곧 인생의 선택처럼 무겁게 다가온다. 당장의 이익을 좇을 수도 있지만, 몇 수 앞을 내다보지 못하면 금세 형세가 무너진다. 때로는 불리한 국면에서야 비로소 길이 명확해지고, 승부수를 던지는 과감함이 새로운 길을 연다. 정답은 어디에도 없고, 단지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나만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바둑과 인생은 닮아 있다. 우리가 두는 매 수는 책임을 동반하며, 그 축적이 결국 삶의 모양을 결정짓는다. 그렇기에 바둑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인생을 압축해 보여주는 거울이 된다.
이세돌은 그 거울 앞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인류 최초의 1승'을 거둔 그는, 바둑이 단순히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다움과 선택의 본질을 비추는 무대임을 증명했다. <이세돌, 인생의 수읽기>는 그가 수천 판의 대국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시대에 어떻게 자신만의 수를 둘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그는 "이기는 수보다 최선의 수를 둔다"라는 원칙으로 승부사의 길을 걸어왔고, 그의 철학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 불확실성 속에서 스스로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결국, 이 책은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의 다음 수는 무엇인가?
완벽한 수는 없지만 언제나 최선의 수는 있다. 앞으로 흔들리더라도 내 기준을 지키며, 나만의 한 수를 두어가리라.